요즘 아내가 다이어트를 결심하였다. 그 첫날에 앞으로 저녁에는 탄수화물을 먹지 않겠다고 선언하였다. 탄수화물 대신 해조류를 먹겠다는 것이다. 그래서 검색해 보니 대표적으로 미역, 톳, 천사채가 있었다.
천사채는 주로 횟집에 가면 생채로 나오는 밑반찬이다. 그리고 회를 주문하면 회 밑에 깔려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. 그래서 천사채는 보통 먹지 않는다. 하지만 천사채는 영양가가 아주 풍부한 음식이라고 한다.
아내는 천사채와 염장이 된 톳을 주문하였다. 부담이 좀 되었는지 배달이 된 날에는 먹지 않았다. 그래서 대신하여 천새채 무침을 만들어 주었다.
천사채를 개봉하고 물에 두어번 씻은 후 소금, 설탕, 마요네즈를 넣고 버무렸다. 그리고 맛을 봤는데 길다란 생싸를 씹는 느낌이었다. 첨가하는 오이, 당근이 없기는 했지만 그게 맛을 좌우하지는 않는다.
아내늘 몇 번 먹다 남겼다. 왜 맛이 길다란 생쌀을 씹는 느낌이었을까. 횟집에서 먹는 것과는 정말 많이 달랐다. 한참을 고민 끝에 그 이유를 찿았다. 천사채 조리법을 보니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진다고 하였다.
그렇다. 시들해지면서 딱딱한 천사채가 부드러워지는 것이었다.횟집에서도 대량으로 만들어 놓기 때문에 손님 식탁에 갈 때쯤이면 부드러워져 있는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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